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했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 해임, 비트코인(BTC)을 국가 전략 비축금에 포함, 미국을 비트코인(BTC)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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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포브스 지는 트럼프 정부 하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친화적인 규제 환경이 조성될지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관련 법안 추진 정도와 의회의 암호화폐 법안 통과 가능성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가 우선순위가 될 수 있을까?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가 규제 기관의 지도자를 지명하는 것이 암호화폐 산업의 정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재무부 장관 등이 주목된다.
현재 SEC 위원이자 '암호화폐 엄마'로 불리는 헤스터 피어스가 트럼프가 새로운 SEC 위원장으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무부 장관 후보로는 트럼프의 수석 경제 고문인 스콧 베센트가 거론되고 있으며, 그의 암호화폐 지지 입장은 VanEck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매튜 시겔에 의해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주요 인사들이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포브스는 이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우선순위가 정책 의제에서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가 대부분의 산업에서 규제 완화를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암호화폐 산업은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들 규제 기관이 암호화폐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지 여부가 정책 실행 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부 현행 SEC 소송은 신속히 종결될 수 있겠지만, 향후 정책 방향은 암호화폐 산업에 유리한 지침이나 규제를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가 상품으로 분류될까?
가장 중요한 지침은 SEC와 CFTC가 공동으로 발표할 문서일 것이다. 이를 통해 두 기관이 어떻게 토큰을 증권 또는 상품으로 구분할지 밝힐 것이다. 트럼프 정부 하에서 이 지침은 업계가 선호하는 관점, 즉 대부분의 토큰이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간주될 것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토큰 분류 문제는 의회에서 입법을 통해 다루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21세기 금융 혁신 및 기술법(FIT21)'과 유사한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제안될 수 있다.
입법을 통한 변화의 장점은 향후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정부에 의해 쉽게 번복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단점은 법안 통과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법안 통과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현재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했고, 하원 선거 결과도 공화당이 잠정 우위를 보이고 있어 트럼프 정부가 전면적인 집권을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포브스는 이것이 차기 의회에서 FIT21법과 같은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반드시 통과될 것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런 법안은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들의 지지가 필요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 법안의 우선순위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전망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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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 패트릭 맥헨리의 후임자가 누가 될지도 불확실한데, 이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법안 통과 기회와 시기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포브스는 결론적으로, 트럼프와 공화당의 전면적인 집권 하에서 암호화폐의 전망은 바이든 정부 하에서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새로운 기관장들의 상원 인준과 단일 정당 집권에도 불구하고 입법 과정이 여전히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