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진영은 11월 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후, 과도기 팀 대변인 Karoline Leavitt이 11월 13일 공식적으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성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테슬라 창업자 엘론 머스크와 미국 기업가 Vivek Ramaswamy를 공동으로 새로 설립된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책임자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트럼프는 성명에서 머스크와 Vivek Ramaswamy의 임무는 정부 관료 조직을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와 낭비적인 지출을 줄이며, 연방 기관을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DOGE는 정부 외부에서 조언과 지도를 받고 백악관 및 관리예산처와 협력하여 대규모 구조적 개혁을 추진하여 전례 없는 창업형 정부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머스크, 77% 감원 계획
최근 머스크는 DOGE 부서 취임 후 구체적으로 취할 조치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현재 428개의 연방 기관을 99개로 대폭 축소하고, 정부 직원을 77% 대규모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대부분의 현존 연방 기관은 미국 국민들에게 생소하고, 그 필요성을 이해하기 어려운 비효율적인 운영 방식과 관료주의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머스크는 DOGE의 3대 개혁 방향을 언급했습니다:
- 관료주의 제거, 감원을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 현 직원에 대한 더 높은 요구 사항 제시;
- 과도한 규제와 낭비적 지출 축소;
- 유사 업무 부서 통합 등 연방 기관 재구성, 이를 통해 납세자 부담 경감.
왜 머스크는 공무원을 싫어하나?
머스크가 현재 미국 정부의 행정 기관과 직원 효율성에 대해 그토록 싫어하는 이유는 과거 두 가지 사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 머스크는 2023년 LexFridman 인터뷰에서 불만을 토로했는데, SpaceX의 스타십 Starship 프로젝트가 지연된 이유 중 하나가 각종 규제 장벽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국립해양수산청(NMFS)이 SpaceX에 '로켓이 바다에 떨어지면 상어를 칠 수 있는지' 조사하라고 요구했는데, 머스크는 바다가 넓어 로켓이 상어를 칠 확률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지만, SpaceX는 데이터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상어 분포 데이터를 요청했지만 NMFS는 데이터 유출로 인한 남획 우려로 거절했습니다.
SpaceX는 결국 연구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NMFS는 다음으로 '로켓이 고래를 칠 확률은 어떤지' 물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SpaceX는 나중에 '젓가락으로 로켓을 집어 올리는' 회수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머스크가 겪은 또 다른 사례는, SpaceX가 시험 발사를 계획할 때 캘리포니아 환경부서가 찾아와 '로켓 시험 발사 시 음속 폭발이 바다표범의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SpaceX는 결국 바다표범에게 이어폰을 씌워 음속 폭발 소리를 들려주는 실험을 해야 했고, 머스크는 이를 '바다표범을 나무판에 묶어놓고 음속 폭발 소리를 듣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머스크는 여러 차례 미국 정부 기관 간 비효율적인 소통과 복잡한 규제 체계로 인해 기업이 사전에 규제 요구 사항을 파악하기 어려워 기술 혁신과 기업 발전이 저해되고, 이 과정에서 많은 재정적, 물적, 인적 자원이 소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머스크가 이번에 대규모 감원과 기관 축소 계획을 내놓은 것은 놀랍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