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암호화폐 정책을 전담하는 최초의 직책을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며, 이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11월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이양팀이 백악관에 암호화폐 정책에 전념하는 새로운 직책을 만드는 것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는 전례 없는 움직임으로, 전 세계적인 금융 기술 발전 속에서 이 분야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백악관에 "암호화폐 전담관" 직책이 생기는 것은 단순한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이 분야의 발전과 혁신이 촉진되고, 미국 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보다 명확한 법적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버그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양팀은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을 포함한 잠재적 후보자들을 면접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는 트럼프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의 회동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해당 직책을 맡을 인물이 국가 암호화폐 정책을 이끌어갈 수 있는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다.
암호화폐 정책에 미치는 영향
암호화폐 전담관 임명은 미국 정부의 이 분야에 대한 접근방식이 크게 변화할 것임을 시사한다. 과거에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규제 기관들이 암호화폐에 대해 신중하고 때로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 암호화폐 수도" 구상에 힘입어,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보다 개방적이고 우호적인 법적 환경을 기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담관은 대통령, 의회, 연방 기관 간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정책 수립과 이행에 있어 긴밀한 협력을 보장할 것이다.
이 직책은 또한 규제 기관 간의 불일치와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법적 체계의 모호성으로 인해 암호화폐 기업들이 겪어온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전담관은 규정을 조율하고 통일하여 모든 참여자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11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전 Coinbase 최고운영책임자 브라이언 브룩스 등 업계 최고 경영진들을 만난 것은 향후 암호화폐 정책 변화에 대한 추측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가 암호화폐 지지자인 Howard Lutnick Cantor Fitzgerald CEO를 상무장관에 임명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Coinbase의 주가는 트럼프 당선 이후 11월 중 300달러를 넘어서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이 수준을 회복했다.
Morningstar의 주식 애널리스트 Michale Miller에 따르면, Coinbase는 선거 결과로 인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SEC의 법적 압박에 직면해왔던 Coinbase가 새 행정부 하에서 그러한 압박에서 벗어나 더 큰 성장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