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 서비스 및 채권 거래 기업 캔터 피츠제럴드는 테더의 도움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담보 대출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제안된 프로그램은 고객들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달러를 빌릴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초기에는 20억 달러 규모로 시작할 예정이지만, 암호화폐 채택이 늘어남에 따라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와 암호화폐 산업 간의 상호 의존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또 다른 움직임입니다. 특히 트럼프가 백악관에 정착하면서 기대되는 암호화폐 정책 전환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인 이 비트코인 대출 프로그램에는 테더 외에도 여러 금융 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캔터는 이 이니셔티브를 위해 이미 직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 움직임은 캔터의 CEO 하워드 루트닉이 수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상무장관으로 지명되었고, 자신의 회사 지분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지명 발표 후 루트닉은 "미국 정부 윤리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루트닉의 캔터, BGC, 뉴마크 등에서의 주요 직책 사퇴가 적용될 것입니다.
상원 인준을 기다리며 캔터를 떠나는 루트닉은 회사의 테더 관계를 동료들에게 넘길 계획입니다.
아들 브랜든이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브랜든은 이전에 테더의 스위스 운영에서 인턴십을 했고, 현재 캔터에 근무하며 테더 골드의 6억 6천만 달러 규모 금 담보 토큰 백업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피치 레이팅스의 분석에 따르면 "루트닉의 다수 의결권, 시장 관계, 사업에 대한 깊은 관여, 그리고 회사 전략 방향에 대한 지대한 영향력 때문에 캔터, BGC, 뉴마크에 대한 평가에는 핵심 인물 위험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캔터는 이미 테더의 1,320억 달러 자산 대부분을 자사의 보관 사업을 통해 관리하며 연간 수천만 달러의 수수료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캔터는 테더의 6억 달러 가치 지분 5%를 취득했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루트닉이 상무장관으로 지명되기 전 발표한 성명에서 테더와 캔터의 관계는 "준비금 관리에 기반한 순수하게 전문적인 것"이라며, 루트닉의 정치적 연결고리가 규제 조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제안을 일축했습니다.
같은 보고서는 루트닉이 7월 내슈빌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테더 CFO 지안카를로 데바시니와의 첫 만남을 설명한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나는 그에게 영화 대사를 인용했습니다. '돈을 보여달라'고 말했죠. [...] 그리고 우리는 모든 돈을 찾아냈고, 그들도 모든 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테더가 그동안 겪어온 어려움, 즉 업계 내외부의 오랜 의혹에도 불구하고 자사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필요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려 노력해왔음을 보여줍니다.
유엔 보고서는 테더의 USDT를 "선호되는 선택"으로 지목했고, 미 재무부는 불법 활동과 연관된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권한을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테더는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며, 오히려 자사 스테이블코인의 불법 활동 이용을 줄이기 위해 법 집행 기관과 정책 입안자들을 지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암호화폐 관련 법규 변화는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월 키르스텐 길리브랜드 상원의원(민주당)과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공화당)은 소비자 보호와 "책임감 있는 혁신"을 촉진하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제안했습니다.
이 법안은 달러 페깅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운영을 금지할 것으로, 이는 테더 발행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USDT 발행을 관리하는 테더 리미티드는 홍콩에 설립되어 있으며,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테더 홀딩스 유한회사의 완전 자회사입니다.
테더의 해외 은행 관계는 2021년 뉴욕 검찰총장실과의 1,850만 달러 합의 이후 더욱 면밀히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역사적인 사건으로 주요 미국 은행들이 테더 파트너와의 거래를 끊었습니다.
이 회사의 의도적으로 해외에 있는 기업 구조와 다중 관할권 운영은 달러 페깅 스테이블코인을 국내 규제 체계 아래 두려는 미국 의회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편집: 세바스찬 싱클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