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FOMC 기자회견서 '크립토 드림'에 '찬물'
암호화폐 급락에 선물 시장서 연쇄 청산 발생
하루새 강제 청산 투자자 약 24만1068명 기록
'파월의 난' 암호화폐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연쇄 청산이 발생, 시장 내 대형 출혈이 발생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19일 데이터에 따르면 하루새 암호화폐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청산액은 약 6억8208만달러(한화 약 9909억원)를 기록했다. 강제 청산을 겪은 선물 투자자들은 약 24만1068명으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선물 시장의 대규모 청산 원인은 일어난 파월의 입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만들어 놓은 '크립토 드림'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전략 자산으로써 비트코인(BTC) 매집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연준은 법에 따라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다"며 "법 개정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비트코인을 통한 미국 경제 강화를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의 계획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파월 의장의 언행에 '트럼프 파워'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급락했고, 급락에 따른 대규모 청산이 발생한 것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파월의 기자회견 중 비트코인은 10만4000달러에서 10만1000달러로 급락했다.
거래소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단기 청산은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이더리움(ETH) 청산이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19일 이더리움에서는 약 407만달러(한화 약 59억원)의 이더리움 롱(상승) 포지션이 청산됐다.
코인글래스가 밝힌 암호화폐 별 청산액은 비트코인 1억7290만달러(한화 약 2511억원), 이더리움 1억3363만달러(한화 약 1941억원), XRP 1억250만달러(한화 약 1489억원), 도지코인(DOGE) 3143만달러(한화 약 456억원), 솔라나(SOL) 2567만달러(한화 약 373억원)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