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비트코인(Bitcoin)에 있어 전례 없는 한 해였습니다. 새로운 기술적 진보와 역사적 이정표부터 월스트리트에 자리 잡고 미국 선거에서 정치적 쟁점이 되기까지 다양한 일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한 해를 돌아봅시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년 동안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제공하고자 했던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신청을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6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자체 비트코인 ETF 신청을 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ETF는 자산을 직접 구매하고 보관하지 않고도 해당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투자 수단입니다. 금 ETF가 이미 존재하듯이, 비트코인 ETF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와 지갑, 시드 구문을 다루지 않고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4년 1월 10일 SEC는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고, 이튿날부터 10개의 ETF가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로써 일반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3월에 7만 3천 달러를 넘어서는 새로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부의 압수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연중 변동성이 컸습니다.
9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12월 초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과 친 암호화폐 정책에 힘입은 바가 컸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와 정치적 요인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 등 기업들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4년마다 일어나는 비트코인 보상 감소 이벤트인 '비트코인 halving'도 올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공급 감소와 더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한편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새로운 기술인 '오디널스(Ordinals)'가 등장하면서 일시적인 열풍이 있었지만, 거래 수수료 상승 등의 문제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