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1%p 인하하면서도 2025년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줄였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예상되는 관세 및 감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Fed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달러화는 지난달 초부터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2일) 미국 달러 지수는 108.86까지 상승하며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분석사: 미국 달러가 2025년 상반기에 계속 강세를 보일 것
이에 대해 미쓰비시 UFJ 은행 외환 분석사 Lee Hardman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과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제한 등의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가 2025년 상반기에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새해 초반 미국 달러화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임기에 경제 성장에 유리한 정책을 신속히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달러화 강세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 수석 외환 전략가 Kit Juckes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미국 달러화가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이는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외로 부진해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금리를 한 차례 이상 인하하고 연간 인하 폭이 50bp를 넘는 경우에 한정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므로 당분간 달러 약세 전망은 보류하고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Fed 1월 금리 동결 가능성 88.8%
CME 그룹의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이달 말 열리는 연준의 금리 결정 회의에서 현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88.8%에 달한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리를 1%p 인하할 가능성은 11.2%에 불과합니다.
다만 3월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현 금리 유지와 1%p 인하 가능성이 거의 같은 수준(46.2%와 48.4%)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분석사: 미국 달러 강세가 비트코인에 불리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CoinDesk 분석사 James Van Straten은 지난(2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달러 지수가 3%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2017년 비트코인 상승장과 대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미국 달러화가 하락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계속해서 달러화 강세를 이끌 것으로 보여 비트코인이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James는 달러 강세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불리할 것으로 평가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전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당선 후 비트코인이 큰 상승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올해 비트코인의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