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새벽,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무사히 넘겼다고 생각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시장이 다시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또 한 차례 매도세에 휩싸였으며, S&P 500 지수는 1.59% 하락한 5,861.57포인트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 떨어진 18,544.42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5% 하락한 43,239.5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이번 급락은 미국 주식시장의 상징인 '빅7' 기업들의 시가총액 약 5,500억 달러(약 4조 원)가 증발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는 장 시작 시 2% 상승했다가 장 마감 시 8% 이상 하락하며, 1월 27일 이후 최대 일일 시가총액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실적 발표에서는 4분기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고, 회사는 강력한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AI 칩 수요 지속 증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매출총이익률 하락과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세 둔화로 인해 시장 심리를 자극하지 못했습니다. Main Street Research의 최고투자책임자 제임스 데머트는 엔비디아의 성과가 매우 뛰어났지만, 현재 시장 환경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트럼프의 관세 발언 외에도 목요일 발표된 실업 수당 신청 데이터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습니다.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2월 22일 끝난 주의 실업 수당 신청자 수가 24.2만 명으로, 전주 대비 2.2만 명 증가했습니다. 동시에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60% 이상의 응답자가 향후 6개월 내 주식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주 대비 20%p 증가한 수치입니다. 주식 시장이 역사적 고점에 근접한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비관적 심리가 시장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상장 14개 암호화폐 주식 중 11개가 하락했고, 3개만 상승했습니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2월 13일 발표한 실적 전망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주 동안 주가가 30% 이상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도 오늘 새벽 9% 가까이 떨어졌고, 지난 3주 동안 30% 이상 하락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 또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비트코인은 최고점 87,000달러에서 82,700달러로 떨어졌고, 이더리움은 2,230달러의 새로운 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가치는 3조 달러에서 2.9조 달러로 1,000억 달러 이상 증발했습니다.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 계약 청산 규모가 3.32억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 5일 동안 누적 청산 규모는 40억 달러를 초과했습니다. 현재 공포&탐욕 지수는 12로, 2022년 6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