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황

지난밤 위험자산의 폭락은 '피비린내 나는 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에서 S&P 500 지수는 2022년 이래 최악의 일일 성과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1.4조 달러 증발했습니다. 기술주가 선두주자로 하락했고, 테슬라 주가가 15% 하락하면서 고평가된 성장주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 압력을 반영했습니다. 비트코인 관련 주식의 대표주인 마이크로스트래터지가 16.68% 급락하면서 암호화폐와 전통 시장의 연계성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3월 11일 발표된 씨티그룹 전략가 Dirk Willer의 보고서에서는 미국 주식을 '중립'으로, 중국 주식을 '매수'로 각각 조정했는데, 이는 '미국 예외론'이 최소한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글로벌 자금 흐름의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임을 보여줍니다.

암호화폐 시장 또한 피해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비트코인은 7만 7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더리움(ETH)은 1,830달러까지 하락했으며, 24시간 내 전 세계적으로 8.33억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한 고래 투자자가 청산을 피하기 위해 긴급 매도한 2만 5,800개의 이더리움(ETH)은 1,853달러의 평균 가격에 팔려 4,781만 USDT를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이 ETH는 2024년 7월에 3,084달러에 레버리지로 매입한 것으로, 이 부분만으로도 3,175만 달러의 손실을 입어 높은 레버리지 거래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솔라나(SOL) 네트워크의 거래 수수료가 2024년 9월 이래 최저 수준인 53,800 SOL까지 떨어져, 1월 정점(361,000 SOL)대비 85% 감소하며 시장 활동이 크게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번 폭락의 배경에는 거시경제 신호가 좋지 않습니다. 미국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 수익률 차이(10Y-3M)가 다시 음(-)의 값을 기록하며 수익률 곡선 역전이 심화되었는데, 이는 지난 50년간 매번 경기 침체 직전에 나타났던 신호입니다. 단기 국채 수익률은 연준 연방기금금리의 영향을 받지만, 장기 국채 수익률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므로, 역전은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로 몰리면서 수익률이 낮아지고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향후 전망은?

이번 폭락으로 많은 이들이 이것이 인위적으로 조성된 침체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먼저 억누르고 나중에 일으키기' 식의 시나리오가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일부는 트럼프의 정책이 경제를 일시적으로 악화시켜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결국 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는 연방 기관을 428개에서 99개로 75% 줄이고, 1,771만 명의 공무원을 해고할 계획이어서, 실업률이 현재 4%에서 5%로 오를 수 있습니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실업률이 5%를 넘어 상승하면 연준이 보통 금리 인하로 대응합니다. 또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기업 비용을 높여 경제 활동을 둔화시킬 것입니다. 3월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는 "경제가 전환기를 겪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침체의 위험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으로 부를 가져오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과는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단기적 고통 끝에 장기적 이득이 있다는 그의 생각을 드러냅니다.

시장에는 또 다른 배경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항상 연준의 양적 완화, 즉 금리 인하를 원했지만 비트코인 전략 보유를 위한 자금이 없고 금 재평가도 재무장관에 의해 거부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연준을 압박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침체를 만들어내는 것이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틀랜타 연준은 3월 3일 올해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2.32%에서 -2.82%로 급락했습니다. 불과 5일 만에 이렇게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침체 신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1주일 월가가 관세 불확실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기술주가 매도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그들은 항상 명확성을 요구하지만 그건 낡은 이야기다. 세계주의자들이 미국을 공허하게 만들었고, 우리는 우리의 것을 되찾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관점에서 이번 침체는 계획된 것이며, 실업률이 높아지고 국채 수익률 역전이 심화되면 연준이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입니다.

아서 헤이즈도 이와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이 7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최고점 대비 36%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황소장에서 정상적인 수준입니다. 이어서 미국 주식이 폭락할 수 있고 일부 전통 금융기관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때 비로소 연준, 중국 중앙은행 등 거대 플레이어들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봅니다. 그는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를 시작할 때 다시 매수하는 것이 좋다. 최저점을 놓칠 수는 있지만 최악의 시기를 겪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합니다. 이는 트럼프의 전략과 일맥상통합니다: 먼저 경제를 추락시키고, 전 세계 중앙은행이 구제해 주면 시장이 대반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사항

이번 주에는 시장 동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주요 이벤트가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화요일: CPI 데이터 발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다면 3월 19일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을 지연시킬 수 있어 시장 변동성을 높일 것입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여 위험자산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3월 14일 전: 정부 예산안 마감 미국 의회는 이번 주 내에 새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정부 셧다운이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FOX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책이 미국 주식 시장 동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인정했고, 재무장관 베이슨트도 경제 전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산안 불확실성은 시장 신뢰를 더 흔들 수 있습니다.

화요일: 비트코인 관련 계획 미국 하원의원 Nick Begich와 상원의원 Cynthia Lummis가 비트코인 관련 중요한 계획을 이번 주 화요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는 비트코인 전략 보유와 관련될 수 있으며, 진전이 있다면 암호화폐 시장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또한 10년물 국채 수익률 동향도 주목할 만합니다. 수익률이 5%를 돌파하면 소규모 금융 위기를 촉발해 연준의 완화 조치를 불가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익률이 하락하면 시장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의 대응 전략

현재 시장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풋옵션 매도 전략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DVOL)는 58.41로, 4월 말 만기 7.5만 달러 풋옵션을 매도하면 4%의 프리미엄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연간 수익률은 약 41.7%입니다.

• 만기 시 비트코인 가격이 7.5만 달러 이상이면 프리미엄을 그대로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 가격이 7.2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7.5만 달러에 비트코인을 매입해야 하므로, 장기 보유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이 전략은 보유 의향이 있으면서도 추가 수익을 얻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현재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프리미엄 수익이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