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는 서울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기업 참여형 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열렸으며, 이석우 두나무 대표와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 한동길 국립정원문화원 원장 등이 참석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나무는 오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세컨포레스트: 디지털 치유정원’을 조성한다. 디지털 치유정원은 두나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현된 가상의 숲으로,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는 정원의 형태를 목표로 한다. 미디어 파사드와 소리, 향기 등 다양한 감각 요소를 결합해 관람객이 실제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몰입형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정원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자연과 인간의 공존 메시지를 담는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재난 대응 인력, 거동이 불편한 환자 및 가족 등을 위해 설계된 만큼, 치유와 회복의 순환 구조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디지털 치유정원은 2024년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 전시로 먼저 공개된 바 있으며, 2023년에는 OECD 산하 공공혁신협의체(OPSI)에서 대한민국의 공공분야 혁신 우수 사례로도 주목받았다.
두나무는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디지털 치유정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드볼트 NFT 컬렉션’ 생물다양성 보전 프로젝트도 현장에서 함께 진행되며, 수익금은 희귀·자생식물 3호 보전지 조성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정원 참여 기관 모집과 심신 회복 프로그램 공모전도 병행되며, 수상작은 디지털 치유정원 운영에 반영될 계획이다.
서울시 정원도시국 이수연 국장은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아우르는 시민 축제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정원도시로서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위한 민관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디지털 치유정원은 기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미래형 정원의 실험”이라며 “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감동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