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은 이번 주 초 최신 보고서에서 2025년이 블록체인의 'ChatGPT 순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미국 국채의 최상위 보유자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규모는 많은 주요 주권 국가를 초월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25년은 스테이블코인에 의해 추진되는 블록체인 채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이는 AI가 인기 애플리케이션 ChatGPT로 인해 폭발적 성장을 이룬 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30년 스테이블코인 시총 1.6조 달러 도달 예상
Coindesk 보도에 따르면, 씨티의 핵심 자산 예측은 미국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현재 테더의 1,450억 달러 시총과 서클의 600억 달러 시총이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지급 및 송금 분야에서의 활용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씨티는 기준 시나리오에서 이 자산 클래스가 2030년까지 현재 2,300억 달러에서 1.6조 달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단, 이를 위해서는 규제 지원과 기관 통합 가속화가 필요합니다. 더욱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시장 규모가 3.7조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반대로 구조적 과제가 지속될 경우 가장 비관적인 상황에서는 시장 규모가 5,000억 달러에 그칠 수 있습니다.
주요 촉매제는 미국의 최근 디지털 자산에 대한 연방 프레임워크 행정명령입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명확한 규제 지원이 스테이블코인을 금융 시스템에 더욱 깊이 통합시켜, 더 빠른 지급 프로세스, 높은 투명성, 더 효율적인 자산 결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추가로 언급했습니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화폐의 광범위한 채택을 촉진하고, 미국의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금융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다양한 응용 사례를 촉발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미국 국채 주요 매수자로 부상
한편, 보고서는 2030년까지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의 약 90%가 여전히 미국 달러와 연동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금융 체계에서 미국 달러의 주도적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규제 요구사항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이 저위험, 고유동성 전통 금융 자산(예: 정부 채권)을 뒷받침해야 할 경우,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미국 국채의 최대 구매자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씨티은행은 2030년 말까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한 미국 정부 채무가 1.2조 달러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는 모든 주요 외국 주권 보유자를 초월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동시에 보고서는 유럽과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이 자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여전히 디페깅 리스크 존재
전망이 밝음에도 불구하고, 보고서는 여러 리스크도 지적했습니다. 2023년에만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 현상이 거의 1,900회 발생했으며, 이 중 600회 이상이 주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되었습니다. 무디스(Moody's) 데이터를 인용한 이 보고서는 이를 강조했습니다.
저자는 실리콘 밸리 뱅크(SVB) 파산 후 발생한 USDC의 대량 환매와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는 암호화폐의 유동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자동 매도를 촉발하고, 금융 시장에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추가로 언급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