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미얀마 KNA 무장 그룹과 지도자들을 '돼지 도살' 등 암호화폐 사기 운영으로 제재
5월 5일,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미얀마의 카렌 민족군(KNA) 무장 그룹과 그 지도자인 소 치트 투 및 그의 두 아들에 대해 국경을 초월하는 범죄 활동, 암호화폐를 통한 금융 사기 및 인신매매와 관련하여 제재를 가했습니다.
공식 성명에 따르면, KNA는 정교한 여러 암호화폐 사기 캠페인을 운영한 것으로 의심되며, 특히 '돼지 도살' 수법이 두드러집니다. 이는 가짜 관계를 만들어 신뢰를 형성한 후 피해자를 위조된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유인하는 사기 방식입니다.
OFAC는 이러한 활동이 미국 시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인신매매 및 불법 국경 이동과 연관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OFAC가 KNA와 직접 관련된 구체적인 피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재무부는 미얀마에서 발생한 사기로 미국 시민들이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습니다. KNA는 주로 태국 국경과 접한 미얀마 동남부 지역에서 활동하며, 이 지역은 디지털 사기와 인신매매 네트워크의 온상으로 여겨집니다.
주목할 점은 미국 정부와 많은 국제기구들이 여전히 1989년 군사 쿠데타 이후 국가 이름을 바꾼 군사 정권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미얀마" 대신 "버마"라는 명칭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OFAC가 KNA를 제재 명단에 올린 것은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의 불법 사용을 막기 위한 미국의 확대 전략의 일환입니다. 최근 OFAC는 중동의 테러 조직, 글로벌 사이버 범죄 네트워크, 토네이도 캐시와 같은 프라이버시 중심 서비스 등을 여러 차례 제재해왔습니다.
디지털 자산 관련 사기는 미국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FBI의 보고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시민들은 암호화폐 관련 사기로 총 93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으며, 이는 2023년에 비해 66% 증가한 수치입니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총 피해액은 28억 달러에 달합니다.
특히 '돼지 도살' 수법의 피해 규모가 두드러집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TRM Labs는 2023년 이 수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44억 달러 이상이 사기당했다고 추정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러한 사기 라인의 대부분이 동남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대부분 강제 노동과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