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대 자산 관리 회사인 블랙록(BlackRock)은 어제(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워킹그룹과 중요한 회의를 가졌습니다. 회의의 핵심은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암호화폐 ETF의 스테이킹 및 옵션 기능에 집중되었으며, 동시에 디지털 자산의 전반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도 광범위하게 논의되었습니다.
이번 대화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SEC의 암호화폐 규제 태도가 엄격한 법 집행에서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이루어졌습니다.
회의 핵심: 스테이킹, 옵션 및 토큰화 규제
회의 메모에 따르면, 양측의 논의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테이킹: 스테이킹 기능을 갖춘 ETP(거래소 거래 상품) 추진에 필요한 고려 사항
- 암호화폐 ETP 옵션: ETP 옵션에 대한 유동성 문턱 및 포지션 상한선 설정 기준 논의
- ETP 승인 기준: SEC가 암호화폐 ETF 승인 조건을 명확히 정의하고, '과도기 지침' 마련 필요성 논의
- 자산 토큰화: 현행 연방 증권법 프레임워크 내에서 자산 토큰화 추진 방안 모색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회사들이 SEC에 ETF 스테이킹 기능 개방을 신청했습니다. 블랙록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 로버트 미치닉은 올해 3월 이더리움 현물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면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회의 메모에 따르면 그도 이번 회의에 참여했으며, 이는 논의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SEC가 지난달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등의 여러 이더리움 ETF에 대해 옵션 거래 개방을 승인했으며, 규제 태도가 명확히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SEC 규제 방향 전환: 법 집행에서 협력으로
트럼프가 임명한 새 SEC 위원장 폴 애트킨스는 디지털 자산의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표명했으며, 다음과 같이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디지털 자산은 엄청난 이점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는 입법자들과 협력하여 지원적인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는 이전 위원장 게리 겐슬러가 강조했던 법 집행 입장과 대조적입니다.
현재 '암호화폐 어머니'로 불리는 공화당 위원 헤스터 피어스가 이끄는 SEC 암호화폐 워킹그룹은 원탁 회의 등을 통해 산업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더욱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규제 경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블랙록과 SEC의 만남은 핵심 참여자들 간의 구체적인 소통일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화 및 기관화를 추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규제 태도 변화의 배경에서 기관 자금의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혁신을 장려하면서 동시에 투자자 권익을 보호하고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향후 규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며,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 통합 속도와 방향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