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불확실성 해소에 다시 불 붙은 코인

가상화폐를 형상화한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를 형상화한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선을 재돌파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국제 무역의 불확실성에 대한 일부 해소와 리플 소송 마무리,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등의 잇따른 호재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오후 1시 30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개당 10만 4287.18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12% 상승했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8.72%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546.39달러로 24시간 동안 9.2%, 7일 기준으로는 38.74% 폭등했다. 이 외에도 리플(XRP)은 2.41달러로 7일 기준 9.53%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가격 흐름은 지난 9일 비트코인이 약 3개월 만에 10만 달러 고지를 재돌파하면서 촉발됐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10만 3000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 선을 다시 회복한 것이다. 특히 미국과 영국 간 무역 협정 타결 소식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트코인 역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2500달러 선을 넘긴 이더리움은 최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인 ‘펙트라’ 완료를 통해 사용자 경험 개선과 스테이킹 구조 개편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도지코인과 솔라나, 카르다노 등도 10% 이상 상승하며 동반 랠리에 힘을 보탰다.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5년간의 소송이 5000만 달러 벌금 선에서 조정되며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상승장은 국제 무역환경의 변화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의 상호 관세 합의를 전격 체결한 데 이어, 인도·일본·이스라엘 등과도 비슷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완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미국 주식을 사라”고 발언한 점도 낙관론을 부추긴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중국과의 관세 인하 협상 가능성도 시사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와 같은 무역 불확실성 완화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결과적으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강세로 이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지표 결과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방향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본다. 게다가 현재의 단기 급등 흐름은 정책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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