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금으로 뒷받침된 스테이블코인 ‘USDKG’ 3분기 출시 송금 수수료 혁신 노린다

키르기스스탄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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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국가 키르기스스탄이 금을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 ‘USDKG’를 오는 3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고문은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행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USDKG는 초기 발행분만 해도 5억 달러어치의 금으로 뒷받침되며, 향후 담보 규모를 20억 달러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금값이 연초 대비 25% 상승한 가운데,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이 스테이블코인을 과잉 담보화할 방침이다. 또 통화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정기적인 외부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특히 고비용의 해외 송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키르기스스탄은 총 30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 송금을 수취했으며, 이 중 90% 이상인 27억 달러가 러시아에서 유입됐다. 송금 수수료는 평균 8%로, 세계 평균(6.6%)이나 유엔 권장 기준(3%)을 크게 상회한다.

키르기스스탄은 USDKG를 통해 송금 수수료를 줄이고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은행 시스템보다 간편한 송금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 국가 스테이블코인이 중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솜(Digital Som)’보다도 먼저 실사용 단계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디지털 솜의 데모 버전을 개발했으며 법률 개정을 통해 본격적인 도입 기반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은 발표되지 않았다.

금으로 뒷받침된 USDKG는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 전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자국민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국가 경제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붙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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