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암호화폐 기업 BCP 테크놀로지스가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규제 샌드박스를 14개월간 거친 끝에, 파운드화(GBP) 기반 스테이블코인 ‘tGBP’를 공식 출시했다.
tGBP는 BCP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BCP 마켓’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며, 향후 주요 글로벌 거래소 상장도 예고됐다. BCP 측은 현재 두 개의 대형 거래소와 협의 중이며, 수 주 내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BCP 테크놀로지스의 CEO 브누아 마르주크는 “tGBP는 미래 FCA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실시간 개념 증명”이라며 “FCA의 새 규제안에 맞춰 투명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FCA는 지난 5월 28일,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와 커스터디(수탁) 업체에 대한 새로운 규제 초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tGBP는 이더리움(ERC-20) 기반으로 발행되며, 1파운드당 1토큰의 비율로 분리된 은행 계좌에 보관된 현금으로 완전히 뒷받침된다.
또한 BCP는 향후 FCA와 협의해, 영국 단기 국채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지원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BCP는 2021년부터 FCA에 정식 등록된 암호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로, 이전에는 ‘비트코인포인트(BitcoinPoint)’라는 이름으로 운영됐다.
이번 tGBP 출시는 영국 내 실물화폐 기반 디지털자산 인프라 구축의 전환점이자, 향후 영국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