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도 IPO 돌입…월가 향한 암호화폐의 공세 본격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사진: 코인마켓캡]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사진: 코인마켓캡]

미국의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제미니(Gemini)가 뉴욕 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했다. 이는 최근 상장 첫날 주가가 폭등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에 이어 또 하나의 암호화폐 기업이 월가 입성을 선언한 것으로, 디지털 자산 산업의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제미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 A 보통주 공모를 위한 S-1 서류 초안을 비공개 방식으로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로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이 선정됐으며, 구체적인 공모 규모나 기업 가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제미니는 현재 70개 이상의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 및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미국 내에서 규제 친화적인 거래소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제미니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500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했고, SEC와의 조사도 종료된 상태다. 제미니 측은 SEC의 검토와 시장 환경을 고려해 IPO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미니의 IPO 추진은 최근 서클의 성공적인 상장과 맞물려 시장에 의미 있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서클은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8% 급등하며 시가총액 166억 달러를 기록, 암호화폐 기업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여전함을 입증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의 S&P500 지수 편입, 서클의 IPO 성공, 그리고 제미니의 상장 절차 착수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2022년 FTX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시장 신뢰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크립토 대통령”을 자처하며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공언한 점도 제도권 진입의 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미니의 IPO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기존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과 규제 적응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상장을 준비 중인 다른 디지털 자산 기업들에게도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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