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이치뱅크(Deutsche Bank)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된 예금 등 디지털 자산 영역에서 본격적인 진출을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이치뱅크는 자체 디지털 토큰 발행 가능성을 포함해 업계 전반의 다양한 블록체인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은행들이 기존 예금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려는 흐름에 발맞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사비 베자드 도이치뱅크 디지털 자산·통화 혁신 책임자는 인터뷰에서 “토큰화된 예금과 스테이블코인 모두에 대해 개방적인 입장”이라며 “도이치뱅크는 프로젝트 아고라(Project Agora),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 타우러스(Taurus) 등과의 협력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기반 타우러스와 협업…디지털 자산 관리 본격화
도이치뱅크는 지난해부터 스위스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 타우러스와 제휴를 맺고, 자산 수탁 및 토큰화 기술을 실험해왔다. 또한 프로젝트 아고라는 유럽 주요 은행들이 참여하는 디지털 통화 기반 차세대 결제 인프라 공동 프로젝트로, 도이치뱅크는 핵심 참여 은행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행보는 유럽 은행권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도이치뱅크가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도이치뱅크는 전통 금융기관으로서도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CBDC와 스테이블코인 사이…은행 토큰화 전략 주목
도이치뱅크의 전략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민간 스테이블코인의 중간 지점을 겨냥하고 있다는 평가다. 토큰화된 예금은 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화된 법정화폐 예치금으로, 실시간 결제 효율성과 규제 준수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은행권의 디지털 자산 채택이 본격화되면서, 도이치뱅크의 행보는 향후 유럽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