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트럼프(Donald Trump)와 테슬라 창업자 머스크(Elon Musk)는 최근 트럼프가 추진한 '대규모이고 아름다운' 세금 및 지출 법안(Big Beautiful Bill)으로 공개적으로 대립하며, 과거 동맹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어 외부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의 소셜 플랫폼에서의 격렬한 충돌과 법안이 테슬라에 미칠 잠재적 부정적 영향이 현재의 주요 화제가 되었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대규모 미국 법안을 맹렬히 비판
트럼프의 '대규모이고 아름다운' 법안은 대폭적인 감세와 정부 지출 증가를 통해 경제를 자극하려는 목적이었지만, 해당 법안은 전기차 소비자 세금 공제를 삭감하는 것을 제안했고, 이는 보조금에 의존해 시장을 추진하는 테슬라에게 분명히 큰 타격이 될 것이다. 분석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 취소는 테슬라 차량의 가격 경쟁력 하락을 초래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법안의 높은 지출은 머스크의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며, 그는 이것이 미국 경제에 장기적인 부담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머스크는 X 플랫폼에서 해당 법안을 가리켜 '역겨운 괴물 법안'과 '터무니없이 우스운' 것이라고 가차 없이 비판하며, 법안을 지지하는 의원들을 '부끄러운' 존재라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심지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테슬라가 미국 내 투자 계획을 재평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머스크가 '이성을 잃었다'고 직언하며 빨간색 테슬라 매각 고려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어제(6일) 전화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격렬한 비판에 대응하며 머스크가 '이성을 잃었다'고 직언했고, 현재 머스크와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머스크가 자신과 통화하기를 원하지만, 아직 대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는 머스크를 지지하기 위해 구매한 빨간색 테슬라 차량을 증여하거나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올해 3월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종을 공개적으로 전시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행동은 더욱 풍자적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 300 달러 회복
최근 트럼프와 머스크의 날카로운 대립은 테슬라 주가의 극심한 변동을 야기했으며, 어제(6일) 테슬라 주가는 한때 281 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구글 파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어제 밤 미국 주식 시장 개장 후 반등하여 장중 6%의 상승폭을 기록했고, 주가는 300 달러 이상으로 회복되어 현재 302.21 달러를 기록 중이며, 시총은 9,448억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