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라나 기반 DeFi 프로토콜 카미노(Kamino)가 총예치자산(TVL) 23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주피터를 제치고 솔라나 생태계 내 TVL 2위에 올랐다. 렌딩 서비스에서 시작해 DEX 기능까지 확장한 통합 전략이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디파이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카미노는 6월 7일 기준 TVL 23억 5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2위였던 주피터(Jupiter)의 23억 4천만 달러를 근소하게 앞선 수치다. 최근 1주일간 TVL이 0.83%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미노는 예치와 대출 중심의 랜딩 파이낸스(LendFi) 플랫폼으로 출발했다. 자동화된 투자 전략과 낮은 수수료, 빠른 거래 처리 속도를 앞세워 사용자 기반을 확대해왔다. 특히 최근 자체 탈중앙화 거래 기능인 '카미노 스왑(Kamino Swap)'을 출시하며 DEX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카미노의 전략은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선다. 사용자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거래, 예치, 차입 등 모든 DeFi 활동을 처리할 수 있는 '올인원'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사용자 경험을 통합하고 플랫폼 내 머무름 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반면 주피터는 DEX 중심의 확장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솔라나 생태계 최대 규모의 DEX이자 애그리게이터 역할을 하며 23억 4천만 달러의 TVL을 보유하고 있지만, 카미노의 통합 서비스 확장에 밀려 순위가 뒤바뀌었다.
현재 솔라나 DeFi 생태계는 리퀴드 스테이킹 플랫폼 지토(Jito)가 27억 5천만 달러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미노(2위), 주피터(3위), 생텀(Sanctum, 4위), 레이디움(Raydium, 5위)이 뒤를 잇고 있으며, 상위 5개 프로토콜 모두 10억 달러 이상의 TVL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솔라나 네트워크의 전반적인 회복세를 반영한다. 최근 거래 수수료 인하, 네트워크 안정화, 기관급 프로젝트 유입 등의 긍정적 요인들이 생태계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카미노의 순위 상승은 DeFi 시장에서 플랫폼 경쟁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준다. 단일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모든 금융 활동을 통합하는 '슈퍼앱'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TVL 경쟁을 넘어 사용자 행동 패턴과 플랫폼 충성도를 확보하는 경쟁으로 발전하고 있다. 향후 솔라나 생태계 내 주요 DeFi 프로토콜들은 기능 통합과 사용자 경험 개선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출처: DeFiLlama (2024년 6월 7일 기준)
주요 지표: TVL(Total Value Locked, 총예치자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