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암호화폐 채굴 활동으로 말레이시아 전기 비용 1억 달러 이상 손실, 업계 보고서는 명확한 법적 프레임워크 수립을 촉구
말레이시아에서 불법 암호화폐 채굴 활동이 급격히 확산되어 심각한 재정적 손실을 초래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 잠재력 개발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최근 말레이시아 블록체인 액세스 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정책의 일관성 부족과 불완전한 법적 프레임워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국영 전력 기업 테나가 나시오날 베르하드(TNB)는 2020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주로 불법 비트코인(Bitcoin) 채굴과 관련된 전기 절도로 약 4억 4,160만 링깃(1억 42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출처: 말레이시아 블록체인 액세스 협회
이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의 23억 링깃 손실에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재정적 손실을 넘어 말레이시아가 절도당한 에너지 자원을 TNB의 합법적 수익과 정부의 세수원으로 전환할 기회를 놓치게 만들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불법 암호화폐 채굴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동안 많은 합법적 채굴 기업들은 사이버 공격, 장비 절도 위험, 그리고 특히 예상치 못한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투명성이 부족하고 공개를 꺼리는 상황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명확하고 안정적인 법적 환경을 기대하는 진지한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수요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해튼 랜드와 같은 일부 기업들은 수천 대의 채굴 장비 배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며, 적절한 법적 프레임워크가 있다면 엄청난 상업적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력한 인터넷 인프라와 풍부한 수력 발전 자원을 갖춘 말레이시아는 쉽게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 채굴 중심지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해시율 순위에서 7-8위를 차지하며, 비트코인 총 채굴 능력의 약 2.5%-3%를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가 암호화폐 채굴 분야에 대한 별도의 법적 프레임워크를 아직 구축하지 않아 이러한 잠재력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채굴 활동을 위한 특별 라이선스 설정, 지속 가능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그린' 전기 요금제 도입, 이슬람 금융 기준(샤리아 준수)에 부합하는 채굴 모델 개발 등 구체적인 정책 권고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말레이시아가 현재의 도전 과제를 합법적이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수익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간주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