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Circle)의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CEO가 스테이블코인의 대중화가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아이폰처럼 강력한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하진 못했지만, 그 시점이 머지않았다”며 “프로그래머블 디지털 달러는 인터넷 경제에서 아이폰이 모바일에서 그랬던 것처럼 변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클은 최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본격적인 기업 공개(IPO) 여정을 시작했고, USDC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테더(USD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a16z 크립토의 샘 브로너(Sam Broner) 파트너 역시 스테이블코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제 누구나 돈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되면서 핀테크 구축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었다”며 “더 나은 가격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금융 경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와 아마존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는 오는 2025년까지 USDC 결제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기업과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알레어 CEO의 발언은 이 기술이 조만간 일상 속 금융 시스템에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