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투자기관 번스타인(Bernstein)은 미국 의회에서 추진 중인 ‘GENIUS 법안’이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암호화폐 규제를 넘어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10년간 금융 혁신의 기반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번스타인은 이번 법안이 스테이블코인을 인터넷 기반 디지털 경제의 필수 금융 인프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ENIUS 법안은 올여름 통과가 유력시되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엄격한 규제체계 마련
비준수 해외 발행자의 미국 시장 진입 제한
100% 단기 미국 국채 담보 요건 도입
보고서에 따르면,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증권이나 예금이 아닌 '디지털 현금'으로 규정함으로써 제도적 명확성을 부여한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인터넷 상의 자산 유통 및 금융 서비스의 핵심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기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번스타인은 또한 규제를 준수하는 신뢰 가능한 발행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와 금융 인프라로 본격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근 미국의 대형 은행들과 테크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GENIUS 법안이 스테이블코인의 제도적 도약을 이끄는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