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법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암호화폐 채굴자들의 70%가 여전히 법적 테두리 밖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법률이 더욱 엄격해질수록 산업은 오히려 더욱 강력하게 발전한다는 특별한 역설을 만들어내고 있다.
러시아 재무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법적 프레임워크 도입 후 거의 1년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채굴 기업들은 여전히 세무 당국에 완전히 등록하지 않았다. 부처 대표인 이반 체베스코프는 이 산업을 회색 지대에서 벗어나게 하는 과정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길고 복잡한 법적 여정이 예상된다고 인정했다.
더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은 제재 조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법 집행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양면 관리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불법 채굴에 대한 벌금을 10배로 늘리는 새로운 법안이 제안되었으며, 20만 루블에서 200만 루블(약 25,500 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또한 관계 당국은 로스토프에서 프리바이칼스키까지 다양한 규모의 불법 채굴장을 단속하는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견고한 창고에서부터 트럭 내부에 위장된 이동식 시설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광범위한 법 위반은 현행 규정의 결함에서 비롯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새로운 법률의 진정한 목표가 암호화폐 채굴 활동의 합법적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더 효과적으로 세금을 징수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분석가 니키타 주보레프는 해외 조직의 직접 참여 금지와 지리적 지역별 활동 제한 등 큰 제약이 따르는 규정으로 인해 법률이 발전의 동력이 아니라 장벽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법적 어려움과 정부의 강경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암호화폐 채굴 산업은 여전히 강력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블록체인 포럼과 같은 대규모 행사는 점점 더 많은 전문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으며, 데이터 센터 구축부터 운영 및 유지보수까지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낮은 에너지 가격은 여전히 국제 투자자들, 특히 법적 장벽을 피하려는 중국 투자자들을 강력하게 유인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경제적 동기가 충분히 강력하면 모든 법적 제한을 뛰어넘어 활동하게 되며, 공개적이면서도 은밀한 병행 산업을 만들어 모스크바 정부에게 관리의 어려운 과제를 제시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