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미국에 정치적 무기로 무역을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 리커창 총리는 천진에서 열린 연례 세계경제포럼, 이른바 "여름 다보스"에서 중요한 발언을 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국가들이 무역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해야 하며, 이를 정치적 또는 안보 도구로 변질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세계화를 되돌릴 수 없다고 확신하며 "세계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 총리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유지하도록 촉구했습니다. 미중 긴장 관계나 이스라엘-이란 상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연설의 맥락은 그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국제 무역을 "규칙과 질서를 재구성하는 수단"으로 설명하며, 특히 미국을 포함한 강대국의 글로벌 시스템 지배 노력을 간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리커창, 글로벌 화해 협정 강조하며 중국을 주요 소비 동력으로 언급
리 총리는 지난달 홍콩에서 30개 이상의 정부가 참여한 국제중재기구 설립 협정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를 국제 분쟁 해결에 있어 "동양의 지혜"를 적용한 예로 들며, 서구 기관에 의존하지 않는 외교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의도를 보였습니다.
총리는 또한 국내 소비를 자극하기 위한 향후 국내 경제 개혁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글로벌 생산 기지의 위상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 소비 엔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구체적인 정책 세부 사항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이는 세계 경제 통합과 함께 국내 수요를 강화하는 전략임이 분명합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루이스 루는 CNBC에서 리 총리가 이전보다 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으며, 현재 공급망의 복잡성으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글로벌 공급망을 분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콜롬비아 대학의 아담 투즈는 리 총리의 세계 질서 재설계에 대한 언급이 "매우 흥미롭다"고 논평했습니다. 그는 글로벌 시스템의 다원성이 점점 더 뚜렷해질 것이며, 누가 선두에 서있는지보다는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예측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다니엘 노보아 아신 에콰도르 대통령 등 고위 지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JD.com의 류치앙동과 TCL의 리동성 같은 기술 CEO들도 참석해, 이 포럼이 정부뿐만 아니라 시장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지난주에만 리커창 총리는 싱가포르, 베트남, 뉴질랜드, 에콰도르, 키르기스스탄 지도자들과 연이어 만났습니다. 이러한 회의들은 국영 미디어에 광범위하게 보도되었으며, 미국과의 긴장 관계 속에서 중국이 외교 관계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