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리플·SEC 악연 종지부, 가격 반등 신호탄되나

사진은 리플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가상자산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가상자산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가상자산 엑스알피(XRP·리플) 발행사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항소를 공식 철회하고 SEC도 같은 조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자, XRP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양측이 벌여온 3년 반의 법정 공방이 사실상 종결 수순에 들어섬에 따라 XRP는 단기 반등으로 3000원 선 안착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제도권 편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리플은 항소를 철회했고 SEC도 곧 철회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현재까지 지속된 장을 완전히 마감하고 ‘가치의 인터넷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전날인 26일 뉴욕 남부지방법원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가 SEC가 제기한 벌금 감면과 영구 제재 해제 요청을 공식적으로 기각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2020년 12월부터 이어진 리플과 SEC 간 소송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2023년 7월 법원은 “부분 약식판결을 통해 XRP의 공공 시장 매매는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기관 대상 대규모 판매에만 증권법 위반이 적용된다”고 판시했다. 이러한 법원의 판단은 리플 측에 사실상 전략적 승리로 작용했다.

하지만 SEC는 이후 벌금 감면과 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다시 법적 조치를 시도했고 리플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반대 항소를 제기했었지만 최근 토레스 판사의 단호한 기각 결정으로 모든 절차는 정리 단계에 들어섰다.

리플의 항소 철회 발표 직후 3.36% 급등해 2.18달러를 기록했으며 6월 28일에도 추가로 약 2% 상승하며 2.18~2.19달러대를 유지했다. 거래소와 온체인 상의 투자심리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향후 제도권 진입, 특히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TFStore 네이트 게라치는 “SEC와의 법정 공방 종료는 XRP ETF 승인 심사에 매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제 규제 리스크 없는 주요 디지털 자산으로서 다시 평가받을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

출처
면책조항: 상기 내용은 작자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따라서 이는 Followin의 입장과 무관하며 Followin과 관련된 어떠한 투자 제안도 구성하지 않습니다.
라이크
즐겨찾기에 추가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