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간편결제 플랫폼 네이버페이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 협력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가상자산과 전통 결제 서비스의 경계를 허무는 국내 첫 대형 민간 합작 프로젝트로, 디지털 금융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네이버페이는 원화에 1대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활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향후 양사는 구체적인 서비스 모델과 기술적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국내 규제 상황에 맞춰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에서 네이버페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결제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고, 업비트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거래소 인프라를 제공한다.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온·오프라인 결제 범용성 확대가 기대된다.
이번 발표는 최근 국내 금융권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 러시와 맞물려 있다. 앞서 케이뱅크, 토스, 신한카드 등도 관련 상표권 출원에 나섰으며, 국회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법안 발의가 진행 중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미국 서클과 코인베이스의 USDC 모델과 유사한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국내 결제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실시간 송금, 온라인 결제,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활용 사례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화 시점은 향후 국회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 기본법'과 금융당국의 규제 가이드라인 확정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간편결제 플랫폼과 가상자산 거래소가 본격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규제 리스크만 해소된다면 국내 디지털 금융 지형이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