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스위스 비밀 금고에 80억 달러어치 금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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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약 80톤(80억 달러 상당)의 금을 스위스의 비공개 금고에 직접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UBS 등 글로벌 주요 금거래 은행들과 맞먹는 규모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테더의 독자적인 ‘금본위’ 포지셔닝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테더가 발행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의 총 유통량은 약 1,590억 달러다. 이 가운데 금은 준비금의 약 5%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대부분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에 투자돼 있다.

다만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규제는 금과 같은 대체 자산을 준비금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테더가 정식 규제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금을 처분해야 하는 규제 리스크도 상존한다.

한편 테더는 금 기반 토큰인 ‘테더 골드’(XAUT)도 별도로 발행 중이다. XAUT는 금 1온스당 1토큰으로 상환 가능하며, 현재 약 7.7톤(8억 2천만 달러 상당)이 유통되고 있다.

테더의 금 직접 보관 결정은 장기적으로 보관 비용을 낮추고(수수료 약 50bp 절감), 금 보유량을 늘릴수록 관리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중앙은행(BRICS 등)의 금 매수 확대와 미국 부채 증가에 따른 시장 불안에 대응해 ‘디지털 금본위’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 업계가 점차 규제 환경에 편입되는 상황에서, 테더가 언제까지 금을 유지하며 ‘안전자산’ 프레임을 유지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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