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반도체 기업 시콴스(Sequans)가 무려 5,500억 원(약 4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전액 비트코인(BTC)에 투자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 소식에 시콴스 주가는 장중 급등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콴스 CEO는 이번 결정을 “회사의 장기 자산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하며,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해 ‘금고’처럼 축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중앙은행 정책과 무관하게 희소성과 보안성을 지니며, 장기적으로 회사의 자산을 방어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혁신 기술을 다루는 우리 회사의 정체성과도 잘 맞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시콴스는 저전력 4G/5G 및 IoT(사물인터넷)용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며 유럽과 미주 시장에서 성장해온 기업이다. 이번 발표는 전통적인 기술 기업들이 자산운용의 새로운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앞서 테슬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미국 기업들도 수천억 원대 비트코인 매입을 단행하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금고 비트코인’ 트렌드를 촉발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콴스의 이번 행보가 유럽 기업들 사이에서도 디지털 자산 수용을 촉진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위험 관리 체계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콴스의 과감한 결정이 향후 다른 유럽 제조업과 기술기업들의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