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개인 AI 스타트업 투자 결정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11월 주주총회에서 투표하기로 결정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신이 설립한 xAI 스타트업에 투자할지 여부를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이 결정은 테슬라 주주들의 공식 투표 절차에 맡길 예정입니다. 이는 머스크가 여러 회사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이해 상충과 투명한 경영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나온 움직임입니다.
테슬라가 xAI의 지분을 확보하거나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지 질문에 머스크는 "그것은 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대답했으며, "주주들은 원하는 어떤 제안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테슬라의 재무 이사인 바이바브 타넬라도 이 문제를 논의하기에 적절한 자리가 아니라고 언급하며, 경영진이 공식 절차에 따라 주주들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다음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는 11월 6일에 예정되어 있어 주주들이 xAI 투자에 대한 제안을 하고 투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 제안이 의제에 포함될지 확실히 확인하지 않았지만, "투표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이전에 그는 자신이 소유한 X 플랫폼에 이 거래를 지지하는 글을 게시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와 xAI 사이의 복잡한 관계
xAI는 머스크가 2023년에 설립했지만 아직 AI 시장에서 큰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OpenAI, Anthropic, Google DeepMind와 같은 경쟁사와 달리 xAI는 아직 기업 고객과 큰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고, 외부 개발자를 위한 플랫폼도 열지 않았습니다. 현재 주요 제품은 ChatGPT보다 "더 정직하다"고 머스크가 주장하는 위트 있고 풍자적인 챗봇 Grok입니다.
별도의 스타트업으로 간주되지만 xAI는 테슬라와 상업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테슬라 에너지의 Megapack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며, 테슬라는 운전자와 승객에게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Grok을 차량에 통합할 계획입니다. 또한 Bloomberg에 따르면 SpaceX는 지난 6월 xAI에 약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는 테슬라 주주들이 머스크가 제안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제안에 대해 투표하도록 요구받는 첫 번째 사례가 아닙니다. 2016년 주주들은 머스크의 사촌 형제들이 설립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던 태양광 에너지 회사 SolarCity를 26억 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승인했습니다. 이 거래는 이해 상충에 대한 비판과 소송을 받았지만, 머스크는 이것이 장기적인 전략적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머스크가 테슬라, SpaceX, xAI, X, Neuralink 등 여러 회사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이해 상충과 투명한 경영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비평가들은 공개 기업인 테슬라가 재정적 수탁 의무가 있으므로 머스크의 개인 프로젝트에 투자할 때 명확한 이점을 증명하지 못하면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11월 총회에서 투자 제안이 의제에 포함된다면, 이 투표는 테슬라의 AI 전략에서 새로운 장을 열고 머스크의 AI 야망과의 연결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