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오델 베컴 주니어가 연봉을 비트코인으로 수령한 결정이 4년 만에 ‘신의 한 수’가 됐다. 당시 무모한 도박이라 평가받았던 선택이 결국 2배 이상의 수익으로 돌아온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클러치포인트에 따르면, 베컴은 2021년 LA 램스와 최대 425만 달러 규모의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기본 연봉 75만 달러(약 10억 3000만 원)를 비트코인으로 받기로 결정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약 6만 4000달러 수준이었다.
이 결정은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 ‘위험한 베팅’으로 비판받았다. 실제로 이듬해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2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베컴의 급여 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4년이 흐른 지금, 시장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1만 6000달러(약 1억 6000만 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베컴의 75만 달러는 현재 약 147만 달러(약 20억 2000만 원) 수준으로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베컴은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비트코인 가격 차트를 공유하며 “사람들은 의심했지만, 나는 내 결정을 믿었다”며 “여러분도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캐시앱 홍보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연봉을 암호화폐로 수령하는 방식은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베컴의 사례는 디지털 자산이 새로운 형태의 금융 포트폴리오로 주목받는 시대적 흐름을 상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