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이더리움 가격 급등에 힘입어 순자산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11일(현지시각) 디크립트가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부테린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지갑에는 약 24만 42개의 이더리움이 있으며, 이는 약 10억 3,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여기에 이더리움 기반 밈코인 ‘이더리움 무뎅’ 등을 포함하면 온체인 자산 가치는 약 10억 4,5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오프체인 보유분을 제외한 수치로, 실제 자산은 이보다 많을 가능성이 크다.
이더리움은 최근 7일간 약 19.8% 상승하며 시가총액 5,130억 달러를 기록, 2021년 11월의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 이로 인해 부테린의 자산 규모는 코스트코, 팔란티어, 엑손모빌을 넘어섰으며, 넷플릭스와 마스터카드와는 불과 1%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촉매가 됐다. SEC가 리퀴드 스테이킹 서비스를 증권 발행으로 보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제도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이에 따라 기관 대상 이더리움 투자상품 출시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디지털 자산을 401(k) 퇴직연금에 편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최대 8조 7,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