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지난달 2790억 달러 거래량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베이스, 크라켄, 크립토닷컴이 주도하는 가운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해외 거래소 규제 명확화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주목할 점은 미국 트레이더들이 규제 제약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거래량의 10%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바이낸스와 바이비트가 이달에만 8500억 달러를 처리하고 있지만 미국 사용자는 접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규제 변화 시 시장 재편 규모를 짐작케 한다.
시장은 이미 변화에 반응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미국 재진입 가능성에 하이퍼리퀴드(HYPE) 토큰 가격이 하락한 것은 중앙화 거래소 복귀가 탈중앙화 생태계에 미칠 충격을 보여준다.
한국 시장에는 기회와 도전이 동시에 다가온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김치프리미엄 구조 변화가 예상되고, 업비트·빗썸 등 국내 거래소들도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
업계는 미국의 규제 명확화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