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금, 토지에 이익 재투자"
테더(Tether)의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CEO가 최근 제기된 비트코인(BTC) 매각설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8일 테더 CEO는 공식 X 채널을 통해 "우리는 비트코인을 판매하지 않았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테더는 이익의 일부를 비트코인과 금, 토지 등 안전 자산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유튜버 클라이브 톰슨이 테더의 2025년 1~2분기 증명 데이터를 분석해 비트코인 보유량이 92,650개에서 83,274개로 감소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블록스트림의 샘슨 모우 CTO는 이에 대해 "테더가 2분기 중 'Twenty One Capital(XXI)' 이니셔티브를 통해 비트코인 19,800개를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6월에 14,000개, 7월에 5,800개가 이전됐으며, 이를 감안하면 테더의 실제 보유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테더는 지난 6월 초 스트라이크의 잭 말러스 CEO가 주도하는 비트코인 네이티브 금융 플랫폼 XXI를 지원하기 위해 약 39억 달러(한화 5조 4,276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37,000개를 이전한 바 있다. 이러한 자산 이동을 고려하면, 테더의 2분기 말 비트코인 보유량은 1분기 말 대비 4,624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테더는 약 111억 7,000만 달러(한화 15조 5,475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100,521개를 보유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중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매각설은 엘살바도르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해외 보유고에 5,000만 달러(한화 695억 9,500만 원) 규모의 금을 추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제기됐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중앙은행은 이를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자산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