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커피 전문점 컴퍼스 커피(Compass Coffee)가 스퀘어(Square)의 POS 단말기를 통해 비트코인 결제를 성공적으로 처리했다. 이는 암호화폐가 실생활 결제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결제는 스퀘어의 모회사 블록(Block, Inc.)이 개발 중인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 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테스트 과정에서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지갑을 사용한 비트코인 결제가 즉시 승인되었으며, 결제 금액은 실시간으로 법정화폐(USD)로 전환됐다.
스퀘어는 2025년 하반기부터 POS 단말기 비트코인 결제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2026년까지 모든 적격 판매자에게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능은 블록체인 확장 기술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 지연 문제를 해소하고, 신용카드 결제 대비 낮은 수수료를 제공한다.
또한 스퀘어는 2024년 출시한 ‘Bitcoin Conversions’ 기능을 통해 가맹점주가 일일 매출의 일부를 자동으로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오는 11월 10일부터 판매자는 매출의 최대 50%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첫해에는 거래 수수료가 면제된다.
스퀘어 관계자는 “가맹점이 직접 비트코인을 수취하거나, 즉시 달러로 자동 변환하도록 선택할 수 있게 설계됐다”며 “비트코인을 실제 결제 인프라에 통합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범 운영은 비트코인의 실물 결제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향후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의 암호화폐 결제 도입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