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기업 아울팅(OwlTing)이 서클(Circle)의 글로벌 결제 인프라 ‘서클 페이먼츠 네트워크(CPN)’에 합류했다. 이번 참여로 아울팅은 USDC를 활용한 국가 간 결제를 자사 서비스 전반에 통합하게 되며, 아시아 기업의 B2B 결제 환경이 한층 빠르고 저렴해질 전망이다.
서클에 따르면 아울팅은 CPN을 통해 기업 간 송금, 해외 지불, 급여 지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시간 결제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기존 국제 송금이 안고 있던 높은 수수료와 지연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글로벌 공급망을 운영하는 대만 및 동남아 기업에 직접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아울팅은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 여행, 물류 추적 플랫폼을 운영하며 동아시아 지역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이번 CPN 합류는 그동안 구축해온 인프라에 USDC 기반의 국제 결제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서비스 범위를 한 단계 확장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서클 역시 아시아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USDC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달러 기반 디지털 결제 표준’ 구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지 결제 기업의 네트워크 참여는 USDC 사용처를 넓히는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이번 협력은 아시아의 디지털 결제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넘어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 간 정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며, 수십 초 이내에 글로벌 결제가 완료되는 구조가 현실에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