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넘어 비트코인 기반 금융 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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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Tether)가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넘어, 비트코인을 축으로 한 글로벌 금융 제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금융사 갤럭시(Galaxy)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테더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트코인 기반 금융 조직 중 하나”로 평가했다.

갤럭시는 테더의 영향력이 더 이상 USDT 발행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막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비트코인과 금융·산업 전반에 재투자하는 구조가 이미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유통 중인 USDT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유동성 역할을 맡고 있다. 거래소 간 결제, 신흥국 송금, 디지털 자산 거래의 기축 통화로 활용되며 사실상 ‘디지털 달러’로 기능하고 있다. 갤럭시는 이 같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테더를 전통 금융사와는 다른 차원의 플레이어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더의 금융 영향력은 대출 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갤럭시는 테더가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큰 중앙화 대출 주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 셀시우스나 제네시스가 주도하던 크립토 대출 시장의 권력이 테더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투자 행보 역시 ‘금융 제국’이라는 표현을 뒷받침한다. 테더는 비트코인 채굴, 에너지 인프라,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통신·메신저 플랫폼, 농업 및 로보틱스 등 전통 산업과 미래 기술 영역에 걸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실물 경제와 전략 산업으로 순환시키는 구조다.

갤럭시는 특히 테더의 비트코인 전략에 주목했다. 테더는 준비금 운용과 별도로 비트코인을 장기 전략 자산으로 편입하며, 채굴·인프라 투자까지 병행하고 있다. 이는 단순 보유를 넘어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의 성장과 안정성을 함께 키우는 방향으로 읽힌다.

수익성과 재무 체력도 기존 암호화폐 기업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다. 갤럭시는 테더가 단기간에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며, 전통 금융 대기업에 버금가는 자본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금 창출 능력은 테더가 규제, 시장 변동성,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갤럭시는 테더를 더 이상 ‘규제 사각지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만 바라보는 시각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테더는 글로벌 유동성을 지배하는 금융 인프라이자, 비트코인을 축으로 실물·디지털 경제를 잇는 초대형 자본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테더의 다음 행보는 단순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 질서 내 위치 재편’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는 테더가 향후 암호화폐 산업뿐 아니라 전통 금융과 국가 통화 체계에도 의미 있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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