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의 한 유력 암호화폐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신청하면서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홍콩에 본사를 둔 디지털 자산 기업 해시키(HashKey)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HKF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신청이 승인되면 해시키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최초의 암호화폐 기업이 될 것입니다.
계획에 따르면 HashKey는 2억 4,057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 중 2,406만 주는 홍콩 투자자에게, 나머지는 해외 투자자에게 배정됩니다. 주당 발행 가격은 5.95홍콩달러에서 6.95홍콩달러 사이로 예상됩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해시키는 최대 16억 7천만 홍콩달러(약 2억 1천 5백만 달러)를 조달할 수 있으며, 이로써 회사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HashKey는 홍콩에서 가장 큰 규모의 허가받은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고 암호화폐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두바이, 일본, 버뮤다, 유럽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HashKey는 기업공개(IPO) 신청서에서 이번 상장이 홍콩이 새로운 단계에서 가상자산 허브를 구축하려는 야망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습니다.
HashKey 주식의 최종 공모가는 2025년 12월 16일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만약 성공적으로 상장된다면, HashKey는 규모와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상장 암호화폐 기업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상업적 중요성을 넘어, 해시키의 기업공개(IPO)는 홍콩을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로 재정립하려는 노력에 있어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지난 2년간 홍콩은 개인 및 기관 투자자를 위한 플랫폼 라이선스 제도 도입, 통제된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 허용, 암호화폐 보관, 위험 관리 및 감독 요건 강화 등 디지털 자산에 특화된 법적 체계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왔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HashKey의 거래소 상장 가능성은 단순한 암호화폐 사업의 성공 사례일 뿐만 아니라, 홍콩의 디지털 자산 개발 전략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정책들이 자본을 유치하고 투자자 신뢰를 구축하며 디지털 자산 시대에서 홍콩의 선도적 지위를 회복할 만큼 충분히 강력한지 여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입니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중국 본토가 디지털 자산 관련 활동에 대해 엄격한 장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재정적인 측면에서 HashKey는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매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높은 투자 비용 때문에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룹의 매출은 2022년 약 1억 2,900만 홍콩달러에서 2024년 7억 2,100만 홍콩달러로 2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과 함께 손실도 발생했습니다. HashKey의 순손실은 2022년 5억 8,520만 홍콩달러에서 2024년 11억 9,000만 홍콩달러로 급증했는데, 이는 주로 기술 투자, 인력 채용, 법적 요건 준수 및 시장 확장에 대한 지출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수치는 회사의 사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5년 상반기 HashKey는 5억 670만 홍콩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7억 7260만 홍콩달러 손실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HashKey 경영진은 현재의 손실을 시장이 더욱 폭발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기 전에 장기적인 확장을 위한 완벽하고 법적으로 준수하는 디지털 자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초기 비용으로 간주한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IPO 신청이 승인되고 해시키가 상장 후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면, 홍콩에서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거래소, 은행, 자산 디지털화 프로젝트들에게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해시키의 자금 조달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할 경우, 이는 홍콩에서 진행되는 디지털 자산 실험의 현실적인 한계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