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RLUSD 멀티 L2 확장 본격화…“24시간 온체인 유동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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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Ripple)이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적용 범위를 레이어2(L2) 네트워크 전반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XRP 레저(XRPL)와 이더리움에 이어, 2026년부터 주요 L2 체인으로 RLUSD를 확장해 상시 거래·결제가 가능한 온체인 유동성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리플은 최근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웜홀(Wormhole)을 통해 RLUSD를 다수의 L2 네트워크에 연결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웜홀의 네이티브 토큰 전송(NTT) 표준을 활용해 옵티미즘, 베이스, 유니체인, 잉크 등에서 RLUSD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다만 본격적인 공개 확장은 각 네트워크별 규제 승인 절차를 전제로 한다.

RLUSD는 지난해 12월 XRPL과 이더리움에서 출시된 이후, 유통량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계 기업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중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관·온체인 거래용 결제 자산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리플은 RLUSD를 ‘컴플라이언스 우선’ 구조의 스테이블코인으로 규정한다. 미국 내 신탁(Trust) 기반 발행 모델을 강조하면서, 규제 적합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유통 채널을 넓히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리플 측은 스테이블코인이 디파이와 기관 자금의 주요 진입로가 될 것으로 보고, RLUSD를 고유동성 온체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L2 확장 전략은 리플의 기존 멀티체인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리플은 앞서 웜홀을 통해 XRPL을 다른 블록체인과 연결하는 상호운용성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단일 체인에 의존하지 않는 결제·정산 구조를 지향해 왔다.

한편 리플은 지난해 11월 5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약 40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리플은 이번 자금 조달과 규제 기반, 그리고 멀티체인 배포 전략을 결합해 RLUSD를 주요 L2 네트워크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리플의 행보를 스테이블코인 경쟁의 다음 단계로 평가한다. 단순 발행 규모 확대를 넘어, 규제 적합성과 멀티체인 유동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이 RLUSD의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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