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보생명, 블록체인 기반 보험 실험 착수…USDC 활용 가능성도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교보생명이 블록체인 기반의 보험 상품 개발에 나섰다. 웹3 헬스케어 플랫폼 슈퍼워크와 협업해 건강관리 데이터를 보험 상품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블록체인 보험 상품 개발 나서=1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슈퍼워크와 건강관리 데이터 활용 보험 상품 개발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슈퍼워크는 걷는 만큼 이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다. 건강관리 데이터를 보험상품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사와의 결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슈퍼워크 운영사 프로그라운드는 네이버 계열 벤처캐피털(VC) 스프링캠프와 크래프톤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양사는 마케팅 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 내부에서는 이번 협업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논의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 내용에는 건강관리 데이터에 따른 보험료 할인, 공동 마케팅, 디지털 보험상품 개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너 3세가 직접 진두지휘=교보생명의 이 같은 행보는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금융에 대한 관심과도 맞닿아 있다.

전날 열린 레이어제로 스테이블코인 라운드테이블에는 신창재 교보생명그룹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 교보생명 글로벌제휴담당이 직접 참석해 업계 동향을 살폈다.

교보생명은 앞서 10월에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서클이 개발한 ‘아크(Arc) 테스트넷’ 파트너사에도 국내 금융사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향후 USDC를 활용한 보험 결제 모델이나 글로벌 보험상품 개념검증(PoC) 실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보험료 납부·정산 과정에서 해외 결제와 환전을 단순화하는 데 스테이블코인이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는 단순 마케팅 협업 단계이지만, 양사가 보유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추가 제휴사업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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