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공식 인상하면서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 통화정책에 중대한 전환점이 마련되었습니다. 최근 정책회의 후 발표된 성명에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정책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여 0.75%로 올리는 데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을 일본이 수십 년간 유지해 온 극도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은행(BOJ)은 30년 넘게 경제 성장 촉진과 디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매우 낮은 금리,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까지 거의 항상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가 목표치 부근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경제가 역사적인 디플레이션 악순환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일본은행은 보다 신중하면서도 매파적인 접근 방식으로 정책을 조정할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표 직후 일본 엔화는 다시 약세를 보이며 미 달러당 약 156엔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금융 시장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을 이미 거의 반영했음을 시사하며, 고금리를 유지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일본 간의 통화 정책 차이가 크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일본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0.75%라는 금리 수준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여전히 상당히 낮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반등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