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이 지난해 말 공개하고 단계적으로 도입한 규제 준수형 스테이블코인 RLUSD가 아프리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XRP를 보완하는 리플의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RLUSD는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된 규제 준수형 스테이블코인으로, 도입 이후 약 1년여 만에 시가총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투기가 아닌 기관 결제와 정산에 초점을 맞춰 기존 암호화폐 자산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리플은 지난해 9월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치퍼 캐시(Chipper Cash), 옐로우카드(Yellow Card), VALR 등 주요 핀테크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달러 접근성과 외환 안정성이 제한적인 아프리카 지역에서 RLUSD는 국경 간 결제 비용을 줄이고 송금 속도를 높이는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센세이는 29일 X를 통해 “RLUSD는 투기용이 아닌 기업 결제를 위해 설계된 규제 준수형 달러 레일”이라며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스테이블코인이 필수 금융 도구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RLUSD의 채택 방식은 전통 금융 시스템을 따른다. 은행과 결제 사업자가 먼저 인프라를 구축하면, 최종 사용자는 암호화폐 기술을 직접 인식하지 못한 채 혜택을 받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리플이 규제 준수와 기관 채택에 집중하면서 RLUSD가 달러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핵심 결제 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