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사상 최고치 경신… 채굴업계 ‘양극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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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채굴업계의 구조적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난이도 상승은 소규모 채굴업체의 퇴출을 가속하는 반면, 네트워크 보안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2025년 12월 25일 기준 148.26조를 기록하며 연말을 마감했다. 이는 연초 109.8조 대비 약 35% 상승한 수치로, 한 해 동안 채굴 경쟁이 크게 심화됐음을 보여준다.

3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는 약 34.5% 증가했으며, 10월에는 초당 1,151.6테라해시(TH/s)로 정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약 2주마다 2,016개 블록을 기준으로 난이도를 자동 조정해 블록 생성 시간을 평균 10분으로 유지하는 구조다.

9월 비트코인 가격 강세 국면에서 채굴 난이도는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후 시장 조정 국면에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월 비트코인 가격이 약 12만4천 달러까지 상승했던 시기와 해시레이트 정점이 겹쳤으나, 이후 가격은 약 30% 하락해 현재는 8만7천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난이도 상승은 채굴업계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동일한 블록 보상을 얻기 위해 필요한 컴퓨팅 파워가 크게 늘어나면서, 구형 장비를 사용하거나 전력 비용이 높은 지역의 채굴업체들은 수익성 한계에 직면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채굴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북미 지역에서도 겨울철 전력 비용 상승이 채굴업체들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10월 이후 큰 폭으로 조정되면서, ‘난이도 상승과 가격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는 환경은 소규모 채굴업체의 운영 부담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력을 확보하고 최신 고효율 채굴 장비를 보유한 대형 업체들은 경쟁사 이탈에 따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채굴 산업의 집중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다만 네트워크 보안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채굴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요구돼 특정 주체가 네트워크 과반을 장악하는 51% 공격의 현실적 가능성이 낮아지고, 대규모 채굴 물량이 시장에 한꺼번에 유입될 위험도 제한된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비트코인 채굴업계는 단순한 규모 경쟁을 넘어 효율성과 비용 구조 중심의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며 “단기적으로는 한계 업체들의 퇴출이 불가피하지만, 이는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하고 생존 업체들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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