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12월 30일 비텐서(Bittensor, TAO) 현물 ETF 등록 서류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미국에서 비텐서 현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첫 ETF 시도다.
이번 신청은 비텐서 네트워크가 12월 14일 첫 반감기를 완료한 직후 이뤄졌다. 반감기로 일일 토큰 발행량이 7,200개에서 3,600개로 절반 감소하면서 희소성이 강화됐다. TAO 가격은 반감기 이후 일시 하락했으나 현재 약 221달러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ETF는 뉴욕증권거래소 아카에서 'GTAO' 티커로 거래될 예정이며, 코인베이스 커스터디와 비트고가 보관을 담당한다. 그레이스케일은 2024년 8월부터 사모로 운영하던 비텐서 트러스트를 이번 달 공개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같은 날 비트와이즈도 11개 암호화폐 ETF 신청 패키지에 비텐서 전략 ETF를 포함시켰다. 두 운용사의 동시 신청은 AI 토큰에 대한 기관 투자 수요가 실제로 존재함을 보여준다.
TAO는 탈중앙화 AI 네트워크 비텐서의 핵심 토큰이다. 네트워크는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참여자들에게 TAO를 보상으로 지급한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23억 달러 규모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체인링크 등 주요 암호화폐 ETF를 이미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 아발란치 ETF도 신청했다. SEC 승인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지만, AI와 블록체인 결합 프로젝트가 전통 금융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