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균형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예비 인가를 앞두고 있는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유통 플랫폼)가 반드시 부산에 설치돼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이하 부경연)은 31일 ‘금융중심지 부산!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의 부산 설립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31일 발표했다. 부경연은 “조각투자는 소액으로 미술품, 부동산 등 다양한 실물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혁신 금융 상품으로서, 2030년에는 무려 367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유통하는 장외거래소는 그야말로 차세대 금융 혁신을 이끌어갈 핵심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부경연은 이어 “설립 후보 업체 중 KDX 컨소시엄은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부산에 본점소재지를 두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참가하고 있다”며 “부산은 블록체인특구로서 금융혁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만큼, 조각투자 장외거래소가 있어야 할 최적의 도시다”고 강조했다.
부경연은 성명에서 부산에 조각투자 장외거래소가 설립돼야할 강력한 근거로 지역균형발전 논리를 내세웠다. 그간 금융공기업들이 부산으로 이전해 왔으나, 금융공기업만으로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발전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수도권 일극주의를 타파하고 부산이 실질적인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부산 내에 자족적인 금융산업 생태계가 조성돼야 함을 강조했다.
부경연은 “신설 인프라마저 서울에서 독식한다면 금융중심지로서의 부산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부산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부산이 경제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도록 범정부 차원의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하였다. 이에 정부의 혁신금융 인프라,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의 부산 설립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9~10월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3개 컨소시엄을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최대 2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당초 2025년 말께 이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국회서 토큰증권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아 해를 넘기게 됐다. 이번 예비 인가전은 부산 금융기관이 포함된 KDX 컨소시엄과 스타트업 루센트블록 중심의 소유 컨소시엄,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컨소시엄 3파전으로 압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