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를 사면하면서 정치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가족과 연관된 암호화폐 사업과 바이낸스 간 거액 거래 정황을 거론하며 사면 결정의 적절성을 문제 삼고 있다.
창펑 자오는 2023년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위반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바이낸스는 당시 43억 달러의 벌금을 납부했다. 자오는 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2024년 징역형을 복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0월 22일 자오를 사면했다. 백악관은 전임 행정부의 과도한 규제 기조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법무부에 서한을 보내 “정치적 이해관계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트럼프 가족과 연관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과 바이낸스의 금전적·사업적 연관성 의혹이 있다. WLFI는 최근 20억 달러 규모 투자금을 트럼프 관련 스테이블코인 ‘USD1’로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정치권에서는 바이낸스가 간접적으로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한 공식 확인은 없다.
또한 바이낸스가 사면을 전후해 워싱턴에서 로비 활동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증폭됐지만, 사면과의 인과관계가 입증된 바는 없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도 “이번 사면은 부적절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CBS ‘60 미닛츠’ 인터뷰에서 “그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며 과도한 기소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실크로드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와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들에 대해서도 사면을 단행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안이 고위 금융 범죄에 대한 법 집행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며 추가 규제 입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