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1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7거래일 연속 순유출 흐름을 마무리하고 약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 원)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등 복수의 ETF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유입으로 10억 달러 이상 이어졌던 연속 유출 흐름이 일단락됐다.
블랙록의 IBIT는 이날 약 1억4,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비트코인 ETF 시장의 회복을 주도했다. 12월 한 달 동안 비트코인 ETF는 연말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세금 손실 상쇄 전략 등의 영향으로 자금 이탈을 겪었으나, 연말 마지막 거래일을 기점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일부 복귀한 모습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소폭이지만 순유입 흐름으로 전환됐다. 솔라나 관련 ETF는 약 500만 달러 안팎의 자금이 유입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XRP ETF였다. 블로코노미에 따르면 12월 31일 XRP 현물 ETF는 약 55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프랭클린 템플턴의 XRPZ가 약 400만 달러 수준의 유입을 주도했으며, 전체 XRP ETF의 총 운용자산(AUM)은 약 12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13일 출시된 XRP ETF는 약 43일간 단 하루를 제외하고 대부분 순유입을 기록하며 누적 유입액 약 11~12억 달러(한화 약 1조5,000억 원대)를 달성했다. 일부 거래일에는 하루 수천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며 초기 흥행을 이어갔다.
코인데스크는 XRP ETF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규제 환경 개선 기대와 함께, 규제된 투자 수단을 선호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직접 토큰을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노출이 가능한 ETF 구조가 보관·규제 리스크를 낮추면서 XRP가 수혜를 입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암호화폐 ETF 및 ETP 시장에는 약 46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연말 단기적인 자금 유출입 변동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으로는 강한 자금 유입 흐름이 유지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연말 자금 흐름이 암호화폐 ETF 시장이 단순한 가격 추종 단계를 넘어, 자산별 특성과 규제 환경에 따라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