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동남아시아 QR결제 스타트업 스퀴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결제 인프라로 확장하려는 테더의 방향성이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퀴럴은 국경을 넘는 QR코드 결제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결제 인프라 기업이다. 한 국가의 QR코드를 다른 국가에서도 스캔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하며, 이용자는 자국 통화로 결제하고 가맹점은 현지 통화로 정산받는 구조다. 환전과 정산은 스퀴럴의 시스템이 중간에서 처리한다.
현재 스퀴럴의 서비스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 QR 결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은행 송금 기능까지 확대됐다. 모바일 결제 비중이 높은 신흥국 시장에서 QR 결제는 카드 인프라를 대체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테더의 이번 투자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무게중심이 거래소와 트레이딩을 넘어 ‘일상 결제’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USDT는 글로벌 거래소 유동성과 송금 수단으로 활용돼 왔지만, 실제 오프라인·모바일 결제 영역에서는 제한적이었다. QR 결제 인프라와 결합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은 환율 변동과 중개 비용을 줄이는 실질적인 결제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다.
특히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은 현지 통화 변동성이 크고 국경 간 결제 비용이 높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QR 결제는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더가 스퀴럴을 통해 노리는 것도 이 같은 ‘실사용 기반 확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스테이블코인과 지역 결제 인프라의 결합이 더욱 빨라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 디지털자산을 넘어, 현지 상점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결제 수단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