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디지털 금’ 토큰화 금으로 몰리는 글로벌 자금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소액·24시간 거래가 가능한 ‘토큰화 금’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물 금의 안정성과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결합한 구조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1위 토큰화 금인 테더골드(XAUT)의 글로벌 시가총액은 최근 1년 사이 3.5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격은 약 65% 상승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4531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테더골드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토큰화 금이다. 시가총액 2·3위에 올라 있는 팍스골드(PAXG)와 키네시스골드(KAU) 역시 최근 1년간 각각 65%, 64% 상승하며 금 가격 랠리의 수혜를 함께 누렸다.

시총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테더골드의 글로벌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251.85% 늘어난 22억7614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과 10월에는 하루 만에 시총이 각각 52%, 39% 급증하며 토큰화 금에 대한 자금 유입이 집중됐다. 글로벌 전체 토큰화 금 시장 규모도 지난달 기준 42억 달러(약 6조2000억 원)를 넘어섰다.

토큰화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을 블록체인에서 발행한 실물연계자산(RWA) 토큰이다. 테더골드의 경우 런던 금시장협회(LBMA) 인증 금괴와 가치가 1대1로 연동된다. 투자자는 금괴의 일련번호, 순도, 중량 등 소유권 정보를 블록체인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실물 금에 대한 신뢰성을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결합한 방식이다.

최근 토큰화 금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배경에는 금 가격 급등이 있다. 실제로 테더골드 시총이 급증했던 지난해 10월은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시점과 겹친다. 지난달에는 금 현물 가격이 지난해 초 대비 약 70%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500달러를 넘어섰다.

투자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토큰화 금의 강점이다. 실물 금이나 금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소액 투자와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클릭 몇 번으로 매매할 수 있어 현금화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국내 거래소들도 토큰화 금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은 지난 1일부터 테더골드를 신규 상장했다. 코인원은 지난해 10월부터 테더골드 거래를 지원하며 관련 이벤트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업비트 기준 테더골드는 63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투자자는 1만 원 단위로도 금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전통적인 금 투자 대비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다.

이러한 매력을 바탕으로 RWA 시장은 지난해 가상자산 침체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했다. RWA의 총예치자산(TVL)은 지난달 말 기준 약 170억 달러로, 전년(약 120억 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이는 탈중앙화거래소(DEX)의 TVL을 웃도는 수준으로, RWA가 웹3 시장에서 핵심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내년 전통 금융사의 RWA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며 토큰화 금을 포함한 RWA 생태계가 한 단계 더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기관투자가 유입과 함께 RWA 토큰화와 DEX 부문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프레스토리서치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토큰화 시장 규모가 올해 4900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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