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타임라인은 Siong의 세 줄짜리 트윗 캡처로 도배돼 있다. > “regarding Jupuary, we are waiting for the last ASR to finish claiming first. then we will do it.” 문장은 짧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길고, 거칠다. “또 통보냐”, “ASR 다 챙기고 나서 Jupuary?” “유저를 사람 취급도 안 한다.” 그런데, 잠깐 멈춰 보자. 당신이 화난 건, 정말로 ‘ASR 끝나고 Jupuary 한다’는 순서 때문인가? 아니면 당신이 기대하던 에어드랍과 가격 움직임이 무너졌다는 사실 때문인가? 이 글은 Siong을 변호하려는 것도, Jupiter를 덮어주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가 어떤 관점으로 이 일을 보고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보자는거다. I. 역할과 말: 천재 개발자에게 TED 연사를 요구하지 마라 먼저 팩트부터 짚자. - ASR(Active Staking Rewards)은 JUP를 스테이킹하고 (거버넌스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분기별로 나오는 보상이다. - Jupuary는 더 넓은 유저층을 위한 에어드랍 시즌이고, 2026년 분은 이미 물량 축소·조건 변경 등으로 논란을 겪었다. - 이런 상황에서, Siong은 “Jupuary는 마지막 ASR 클레임이 끝난 뒤에 하겠다”고 단 세 줄로 말했다.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게 적절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1. 문맥이 생략돼 있다. - 왜 ASR 끝나야 Jupuary를 할 수 있는지, 기술적·운영적 이유가 전혀 설명되지 않았다. - 이미 의심이 쌓여 있는 커뮤니티에게는, “우선순위가 우리(유저)가 아니라 너희(팀)다”로 읽힐 수밖에 없다. 2. 포지션에 비해 언어가 가볍다. - 수십만 명이 보는 자리에서 코파운더가 쓰는 문장은, 그냥 개인 계정 낙서가 아니라 시장 구조를 움직이는 신호일 수 있다. - 리더의 말은 “나 혼자 책임지는 텍스트”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자산과 감정을 건드리는 시스템 콜(System Call)이다. 그럼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Siong은 왜 이런 식으로 말할까?' 내 추측은 단순하다. Siong은 Meow 타입의 사람이다. 개발은 미친 듯이 잘하고, 팀을 기술적으로 리드할 수 있는 능력은 뛰어나다. 하지만 그것과 시장 심리·대중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전혀 다른 스탯이다. 예전에 Meow도 그랬다. 한때는 SNS와 유튜브 영상에도 자주 등장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노출을 확 줄였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항상 좋은 방향으로만 작용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나서다. 그 이후로는 훨씬 신중하게 전면에 서고 있다. Siong도 그 부류다. 개발 스탯 99, 커뮤니케이션 스탯은 40. 문제는 시장은 그에게 “개발도 99, 말도 99인 초인”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리더는 게임 속 전설 캐릭터에는 존재하지만, 현실에는 없다. 리더십은 “모든 걸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각자가 잘하는 걸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 Siong 같은 사람은 코드와 아키텍처에 집중하고, - Kash 같은 커뮤니케이션에 강한 사람이 전면에서 시장과 대화하는 것. 이게 오히려 조직 전체로 보면 기대값이 높은 셋업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 “Siong의 트윗은 확실히 잘못된 소통이지만, 그래서 그가 쌓아온 기술적 성과를 넘어 Jupiter 모두를 부정하는 건 역할과 스탯을 혼동한 판단이다.” 당신은 지금 그 혼동에 빠져 있지 않은가? II. 단기주의의 거울: 당신은 투자자인가, 이벤트 헌터인가 당신은 Jupuary가 몇 달 밀린 걸 “별일 아니다”라고 말한다. 나도 비슷한 편이다. 왜냐하면, 몇 년 단위로 들고 갈 거라면, 지금 받느냐 세 달 뒤에 받느냐는 거의 의미가 없다. 그런데 타임라인을 보면, 지금 가장 크게 소리치는 사람들은 대부분 - 에어드랍 기준일 직전에 뛰어들었거나, -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빠른 수익 실현을 기대했던 사람들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도덕 판단이 아니다. 단기든 장기든, 각자의 전략이다. 문제는 자기 전략을 망각한 채 남을 탓하는 태도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 “Jupuary 몇 달 미뤄진다고 해서 당신의 투자 논리가 뒤집힌다면, 애초에 당신의 논리는 3년이 아니라 3주짜리 아니었는가?” - “당신이 진짜로 갖고 싶었던 건 프로젝트의 성장인가, 아니면 에어드랍 직후 펌핑 차트인가?” 이 질문에 “아니, 나는 진짜 장기 투자자야”라고 답하고 싶다면, 지금의 분노는 사실, 둘 중 하나다. 1. 내 속마음은 단기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거나, 2. 장기 투자자라고 말하지만, 실제 행동은 단기 가격 이벤트를 위함이었거나. 둘 다 나쁘지 않다. 다만 헷갈려 할 필요는 없다. ASR 구조를 보자. - 스테이킹(거버넌스 참여)에 따라 분기별로 나오는 보상이고, - 클레임 기간을 놓치면 DAO 트레저리로 돌아간다. 즉, 시스템 자체가 “장기 정렬 + 능동적 참여”를 보상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 이 구조를 이해하고 들어온 사람이라면, 클레임 타이밍과 Jupuary 시점 사이의 약간의 어긋남이 투자 근거를 흔들 정도는 아니다. 그러니 이렇게 정리해 보자. > “지금 이 난리에 가장 크게 휘둘리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단기 이벤트에 레버리지를 건 사람들이다. > 그리고 그 감정 자체는 이해되지만, 프로젝트의 전체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삼기에는 위험하다.” III. 한 번의 트윗으로 프로젝트를 재단하지 않는다는 것 우리는 일상에서 사람을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다. - 평소 성실한 친구가 하루 약속에 늦었다고 해서, 그를 “원래 약속 안 지키는 사람”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 평소 개 같던 상사가 하루 잘해준다고 해서, 그를 “사실 천사였다”고 재평가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보는 건 단일 이벤트가 아니라 누적된 패턴이다. 축구로 치면 한 경기의 실수보다, 여러 시즌 동안 보여준 평균 실력이다. Jupiter도 마찬가지다. - 좋은 점수: 인프라 구축, 라우팅·유동성 집계, 거버넌스 실험, Jupuary 시즌1 실행 등의 결과물들. - 나쁜 점수: Jupuary 물량 축소·조건 변경, ASR 클레임 UX와 보안 논란, 최근의 소통 방식. 이 모든 점수를 합한 평균이 Jupiter라는 프로젝트의 현재 위치다. Siong의 이번 트윗은 분명히 마이너스 점수다. 그건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 이 한 번의 트윗으로, - 이전까지의 모든 플러스 점수와 미래의 개선 가능성을 0으로 만든다면, 그건 프로젝트가 그래서가 아니라, 이미 마음속에서 결론을 내려놓고 증거만 찾고 있는 상태다. 심리학에서 이를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라 부른다. 이미 Jupiter에 실망했기 때문에, 어떤 말이 나와도 “봐라, 역시” 프레임으로 읽힌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 “Siong이 Jupiter의 창립자로서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건 맞다.(Siong의 SNS 활동, 심각히 고려해보아야 한다..) > 하지만 그의 세 줄짜리 트윗 하나를 Jupiter 전체의 본질로 일반화하는 사람은, > 사실 Jupiter가 그래서 그런 게 아니라, 본인의 감정이 이미 삐뚤어져 있어서 그렇게 보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결국 긴 시간 동안 쌓인 데이터로 판단한다. 이번 사건도 그 데이터 중 하나일 뿐이다. IV. 이럴 때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세 가지 질문 (Protocol) 마지막으로, 이번처럼 커뮤니티가 흔들릴 때마다 써먹을 수 있는 간단한 자기 점검 프로토콜을 남겨둔다. 1. “나는 어떤 시간축 위에 서 있는가?” - 3개월 지연에 투자 논리가 무너진다면 → 사실상 단기 플레이어다. - 3년 그림을 보고 있다면 → 이번 일은 “개선 요구 + 모니터링 대상”이지, 즉시 이탈 트리거는 아니다. 2. “나는 사람/프로젝트를 이벤트로 보나, 패턴으로 보나?” - 지금 내 타임라인은 Siong의 세 줄에만 꽂혀 있는가? - 아니면 그동안 Jupiter가 해온 일과 이번 실수를 같은 타임라인에 놓고 보고 있는가? 3. “내 분노는 사실에서 왔나, 손실에서 왔나?” - 사실: ASR 구조, Jupuary 일정·물량 변경, 투표 중단과 같은 객관 정보. - 손실: 내 평단가, 내 포지션, 내 레버리지. 둘 중 어떤 게 내 해석을 더 많이 움직이고 있는지, 솔직하게 적어보라. 대부분의 경우, 답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인정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V. 마무리 Siong의 문장은 분명히 실수에 가깝다. 하지만 그 실수가 당신의 모든 판단을 대신할 필요는 없다. - 리더의 언어는 더 무거워야 하고, - Jupiter 팀은 ASR–Jupuary 구조와 우선순위에 대해 훨씬 더 투명하게 설명해야 하며, - 동시에, 우리 각자는 자기 포지션과 시간축을 스스로에게 정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결국 질문은 하나로 수렴한다. > “당신은 지금, > Siong의 세 줄을 보고 Jupiter를 판단하고 있는가, > 아니면 Jupiter라는 몇 년짜리 스토리를 보고 Siong의 세 줄을 해석하고 있는가?” 당신이 내리는 그 답이, 곧 당신이 어떤 투자자(혹은 투기자)인지를 말해줄 것이다.

SIONG
@sssionggg
regarding Jupuary, we are waiting for the last ASR to finish claiming first. then we will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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